차나무의 학명은 Thea sinensis일까? Camellia sinensis일까요? 동물이든 식물이든 생물을 분류하는 기준이 있습니다.식물의 분류 체계는 계-문-강-목-과-속-종으로 식물을 분류하는 기본 단위는 종입니다.생물 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차나무의 식물학적 위치에 대한 분류 체계를 보면 다소 다르게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참고로 다음은 차나무의 식물학적 분류 체계를 비교한 표입니다. 현재 식물학적으로 차나무 학명은 Camellia sinensis (L.) O. Kuntze 입니다.학명은 국제 규정에 의해 형식이 정해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학명은 라틴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속명은 대문자로, 종명은 소문자로 시작합니다. 보통 속명 + 종명 + (아종 or 변종 or 품종) + (명명자)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L.)과 O. Kuntze는 차나무의 식물학적 위치를 정하고 이름을 붙인 사람의 이름 입니다. (L.)은 스웨덴의 칼 린네(Carl Linneus), O. Kuntze는 린네의 분류기준법과 명명법을 개정한 오토쿤츠의 이름입니다. 린네는 1753년 ‘식물의 종(Species Plantarum, 1st ed.)'에서 일본과 중국의 차나무라고 알려진 나무에 각각 Camellia japonica와 Thea sinensis로 명명했습니다. Camellia 라는 이름은 필리핀의 선교사이자 식물학자인 Georg Kamel(1661~1706년)을 예우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었고, thea 라는 말은 중국 남부 지방에서 차(tea)를 부르는 방언, Sinensis는 ‘중국으로부터’라는 뜻의 라틴어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당시에 차나무는 린네가 명명한 이름들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습니다. 그 후 1887년 O. Kuntze(독일 식물학자, 세계여행가)는 린네의 분류기준법과 명명법을 개정하여 Camellia sinensis로 정했고 진짜 차를 만들 수 있는 차나무에 이 이름을 부여하게 되었습니다. 즉, Camellia sinensis는 차나무가 동백나무속의 한 종류로 연구되었기 때문에 국제식물명명법(International Code of Nomenclature)의 결정에 따라 확정되어 사용되고 있는 종명입니다. 린네가 명명한 Camellia japonica는 동백나무의 종명입니다. 차나무와 동백나무의 모양이 비슷하게 생겼지만 우리가 음료로 만들어 마실 수 있는 tea는 카멜리아 시넨시스, 차나무종 입니다. 또한 차나무의 종명인 Camellia sinensis 아래 세분화된 분류기준에는 보통 아종(subspecies), 변종(variety), 품종(form)이 있습니다. 아종(ssp.)은 동일 종 중에서 형태나 지리적 차이에 의한 것, 변종(var.)은 돌연변이에 의한 것, 그리고 품종(for.)은 인위적으로 개량한 것을 말합니다. 차나무종 아래로 분류되는 아종, 변종, 품종들까지 포함하면 너무나 많은 종류들이 있으나 흔히들 말하는 카멜리아 시넨시스의 변종(var.)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하며 일반적으로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국종과 아삼종, 이렇게 두 가지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Camellia sinensis var. sinensis (중국종, China type)Camellia sinensis var. assamica (아삼종, Assam type)Camellia sinensis var. cambodiensis (캄보디에니스종, Cambod type) <사진 출처 : “Diversity of catechin in Northeast Indian Tea Cultivars,” The Scientific World Journal, Volume 2012, Aricle ID 485193> Camellia sinensis (L.) O. Kuntze와 별개로 중국 남서부 지역의 깊은 산 속에 사는 사람들은 그 곳에서 자생하는 여러 종류의 차나무로부터 차를 만들어 이용해왔습니다. 예를 들면 C. taliensis, C. grandibracteata, C. crassicolumma, C. remotiserrata, C. gymnogyna 등이 있답니다. 이런 차나무들은 원래의 차나무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경제적으로 이를 이용하기위해서 조사,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런 차나무들에 대해서 추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글 : 티랩 티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