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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샘의 마구블렌딩] 그리고 꽃
TEALAB | 2018.08.17 11:14 | 946

오늘은 향이 조금 강한 차가 좋겠어요.

기분을 전환해주는 꽃 향이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강한 꽃향은 싫어하니..
오늘은 『그리고 꽃』 입니다.


오일을 이용한 가향은 블렌딩한 당일에 마시기에 좋지 않아요. 오일이 혼합된 찻잎에 골고루 스며들지 못하고 기름이 둥둥 뜨기도 하죠. 또 가향오일 특유의 쓴맛과 알코올 같은 향이 남아있어 착향하고 1주일 정도의 에이징을 통해 안정화되면 마시는 것이 좋아요.
(처음 오일 가향을 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하는 실수가 오일 착향 직후 맛있는 차로 블렌딩 레시피를 만드는 것이죠. 이렇게 만들면 에이징 기간이 지나고 나면 향의 강도가 아주 큰 폭으로 감소하고 원치 않던 이취가 나타나게 되요.)

오늘은 향이 있는 차가 목적이었으니 우유향을 가향해두었던 우롱차를 이용해서 블렌딩을 해보았어요.
제가 가향해두었던 우롱차는 대만의 청향형 우롱차이고 품질이 높은 차는 아니예요. (오일을 가향하는 경우에는 조금 품질이 낮은 차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고급품질의 찰르 사용하면 오일의 강한 향이 고급품질의 은은한 향미는 다 잡아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차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전체적으로 우유향을 강하게 가향하지 않아서 부드러운 우유향이 감도는 차예요.
부드러운 우유향을 베이스로 이번에는 꽃들을 넣어줍니다.
달콤하고 상큼한 향이 뛰어난 '오스만투스'가 들어가요.
우리나라에서는 '금목서' 혹은 '계화'라고 불리는 꽃으로 잘 익은 복숭아와 비슷한 향을 가지고 있어요.
베이스와 꽃 향이 무거운 계열의 향으로 선택했으니 여기에 포인트가 필요하죠. 포인트는 솔잎의 향처럼 시원하고 스파이시한 '로즈마리'로 만들어줘요.
여기에 저의 기쁜 마음을 눈으로 느낄 수 있는 '블루 콘플라워'로 눈도 즐겁게 해주면 완성!
'블루 콘플라워'는 '수례국화'로 불리죠. 향미는 거의 없는 수준이며 마른 찻잎에서 파란 색의 하늘하늘한 꽃잎이 눈을 즐겁게하는 용도로 자주 사용되요.

'그리고 꽃'의 첫 느낌은 부드러운 산뜻한 우유 향이 느껴져요.
뒤이어 시원한 향신료 느낌의 향이 입을 시원하게 만들어주고 끝으로 달콤하고 향긋한 꽃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져요.
입안에 남는 느낌은 우유의 느낌이 강하지만 중간중간 꽃향이 감지되는 '그리고 꽃'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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